『딱, 일곱 명만 초대합니다!』 - 선택의 순간을 통해 배우는 진정한 소중함

단 일곱 명만 데려갈 수 있는 상상 여행

『딱, 일곱 명만 초대합니다!』는 오채 작가의 글과 한지선 작가의 그림으로 완성된 어린이 창작동화로, 문학과지성사에서 2019년 출간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선택'이라는 모든 사람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주제를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이야기는 주인공과 반 친구들이 선생님의 제안으로 특별한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하지만 이 여행에는 한 가지 규칙이 있습니다. '딱, 일곱 명만 초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주인공은 함께 떠나고 싶은 소중한 사람들의 명단을 작성하면서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동생, 조카, 이모, 할머니, 그리고 친구들 중 누구를 선택해야 할까요?

이 여행은 실제로 떠나는 것이 아니라 빔 프로젝터를 통해 교실에서 떠나는 상상 속 여행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상상 속에서 이 여행은 매우 생생하게 펼쳐지고, 그 과정에서 주인공은 예상치 못한 갈등과 선택의 순간을 마주하게 됩니다.

선택의 순간, 갈등과 성장

여행이 시작되고 아이들은 비행기를 타고, 자동차를 몰고, 낙타를 타며 다양한 모험을 경험합니다. 그러나 매번 위기가 찾아옵니다. 비행기에 난기류가 생기고, 자동차가 고장 나고, 낙타가 신기루에 속아 헤매는 등의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때마다 주인공은 함께 온 일곱 명 중 한 명을 남겨두고 떠나야 하는 선택을 강요받습니다.

이러한 선택의 순간들은 주인공에게 큰 갈등과 고통을 안겨줍니다. 친구를 먼저 남겨두어야 할 때의 미안함, 아빠를 남겨두어야 하는 슬픔 등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며 주인공은 자신의 선택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은 가족과 친구들의 진정한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여행이 끝난 후, 주인공은 처음에 선택하지 않았던 동생의 이름을 명단에 추가로 적어 넣는 등 자신의 선택을 다시 돌아보고 성찰합니다. 이를 통해 선택의 의미와 후회, 그리고 성장의 과정을 자연스럽게 보여줍니다.

현실적인 갈등과 심리 묘사

『딱, 일곱 명만 초대합니다!』의 가장 큰 매력은 어린이들이 일상에서 겪는 선택의 갈등과 심리 변화를 현실적으로 그려낸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받고 싶은 선물 고르기'와 같은 가벼운 선택이 아니라, 절체절명의 순간에 소중한 사람을 선택해야 하는 무거운 결정을 다룹니다.

주인공이 명단을 작성할 때 느끼는 고민, 누군가를 남겨두어야 할 때의 죄책감, 그리고 여행이 끝난 후의 성찰까지, 선택과 관련된 복잡한 감정과 심리 변화를 섬세하게 묘사합니다. 이를 통해 어린 독자들은 자신의 선택이 가지는 의미와 책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상상 여행과 현실의 자연스러운 연결

이 작품은 코로나 시대의 랜선 여행을 연상시키는 '빔 프로젝터를 통한 상상 여행'이라는 독특한 장치를 활용합니다. 물리적으로는 교실에 있지만, 아이들의 상상 속에서 펼쳐지는 여행은 매우 생생하고 현실적입니다.

이러한 설정은 아이들의 풍부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동시에, 상상 속 경험이 현실의 감정과 깨달음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비록 실제로 떠난 여행은 아니지만, 주인공이 그 과정에서 느낀 감정과 깨달음은 매우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것입니다.

한지선 작가의 굵은 선과 선명한 원색 위주의 그림은 이러한 상상 여행의 분위기와 주인공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하여, 이야기에 생동감을 더합니다.

아이와 함께 나눌 수 있는 질문 10가지

1. 만약 여러분이 딱 일곱 명만 초대할 수 있는 여행을 떠난다면, 누구를 선택하고 싶나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아이 자신의 가치관과 인간관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2. 주인공이 친구를 먼저 남겨두었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요? 여러분이라면 어떤 기분이 들었을 것 같나요? 선택에 따른 감정과 책임감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3. 여행 중에 계속해서 누군가를 남겨두어야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상황이 우리 실제 삶에서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야기의 상징성과 교훈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4. 주인공이 처음에 동생을 선택하지 않았다가 나중에 이름을 추가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선택과 후회, 그리고 성장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5. 여러분도 중요한 선택을 해야 했던 경험이 있나요? 그때 어떤 기분이었나요? 아이의 개인적인 경험과 감정을 나눌 수 있습니다.
6.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무엇인가요? 왜 그 장면이 기억에 남았나요? 아이의 공감 능력과 이해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7. 상상 속 여행이지만 아이들은 매우 실감나게 경험했어요. 여러분도 상상으로 여행을 떠난다면 어디로 가고 싶나요? 상상력을 자극하고 창의적 사고를 촉진할 수 있습니다.
8. 주인공은 여행을 통해 어떤 것을 배웠다고 생각하나요? 이야기의 주제와 교훈을 파악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9. 소중한 사람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요? 가치관과 판단 기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10. 이 책의 제목 '딱, 일곱 명만 초대합니다!'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제목의 의미와 작가의 의도에 대해 탐구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선택의 의미와 소중함을 배우는 여정

『딱, 일곱 명만 초대합니다!』는 단순한 모험 이야기를 넘어, 어린이들에게 선택의 의미와 책임, 그리고 관계의 소중함을 깊이 있게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합니다. 우리는 매일 크고 작은 선택을 하며 살아가고, 그 선택들은 우리의 삶과 관계를 형성합니다.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선택이 단순히 무엇을 얻거나 포기하는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가치관과 관계를 돌아보는 과정임을 알려줍니다. 또한 때로는 어렵고 아픈 선택을 해야 할 때도 있지만, 그런 경험을 통해 우리는 성장하고 더 깊은 이해를 얻게 된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된 이 작품은 어린이 문학의 깊이와 질을 한층 높인 의미 있는 도서입니다. 어린이들에게는 흥미로운 상상 여행을, 어른들에게는 선택의 의미에 대한 새로운 성찰을 선사하는 『딱, 일곱 명만 초대합니다!』를 통해, 가족 간에, 또는 교실에서 의미 있는 대화와 성장의 시간을 가져보시길 권합니다.

우리 모두는 삶이라는 여행에서 함께할 사람들을 선택하고, 때로는 누군가와 헤어지는 경험을 합니다. 이 과정에서 진정으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는 것, 그것이 바로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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