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의 색깔』 - 진실과 거짓 너머의 다채로운 마음을 엿보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특별한 아이, 지온이

『거짓말의 색깔』은 김화요 작가의 글과 다나 작가의 그림으로 오늘책 출판사에서 출간된 창작동화입니다. 이 책은 사람들이 거짓말을 할 때 입에서 나오는 회색 연기를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주인공 '지온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지온이는 자신만의 독특한 능력 덕분에 누가 참말을 하고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능력은 때로 지온이에게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주변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크고 작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매일 목격하기 때문입니다. 부모님, 선생님, 그리고 친구들까지, 지온이는 자신이 믿고 의지하는 사람들이 종종 거짓말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며 혼란스러움과 실망감을 느낍니다.

반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이, 소혜의 회색 연기

지온이의 반에는 항상 주목받고 인기 많은 소혜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소혜는 화려한 이야기로 친구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모두가 부러워하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지온이의 눈에는 소혜의 입에서 끊임없이 회색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것이 보입니다. 소혜가 말하는 많은 이야기들이 거짓말이라는 뜻입니다.

지온이는 처음에 소혜가 왜 그토록 많은 거짓말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지온이는 소혜의 삶에 대해 더 알게 됩니다. 바쁜 부모님 때문에 소혜는 종종 혼자 지내며 외로움을 느끼고, 그 외로움을 채우기 위해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끌려고 거짓말을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소혜의 거짓말 뒤에는 인정받고 싶은 마음,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숨겨져 있었던 것입니다.

또 다른 특별한 친구, 민하와의 우정

지온이는 또 다른 친구 민하와도 특별한 관계를 맺게 됩니다. 민하는 거짓말을 하면 얼굴에 비늘이 돋는다는 자신만의 비밀을 갖고 있습니다. 이 두 아이는 각자의 독특한 비밀을 공유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지지하는 우정을 쌓아갑니다.

민하와의 관계를 통해 지온이는 자신만 특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저마다의 비밀과 특별함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이는 지온이가 세상을 더 넓은 시각으로 바라보고,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기보다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성장의 계기가 됩니다.

거짓말을 넘어, 마음의 다양한 색깔

『거짓말의 색깔』이 가장 아름답게 전달하는 메시지는 세상이 단순히 흑과 백, 진실과 거짓으로만 나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 책은 거짓말이라는 행위 자체보다, 그 거짓말을 하게 된 마음의 이유와 감정에 초점을 맞춥니다.

지온이는 처음에는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실망하지만, 점차 그들의 마음속에 숨겨진 다양한 '색깔'을 발견하게 됩니다. 소혜의 거짓말 속에는 외로움과 관심 받고 싶은 마음이, 어떤 이의 거짓말 속에는 두려움이, 또 다른 이의 거짓말 속에는 상처받기 싫은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책은 이러한 다양한 감정과 마음의 색깔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어린 독자들에게 타인의 행동 뒤에 숨겨진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법을 가르쳐줍니다. 결국 거짓말은 나쁜 것이지만, 그 거짓말을 하는 사람을 단순히 나쁘다고 판단하기보다 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아이와 함께 나눌 수 있는 질문 10가지

1. 지온이는 어떤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나요? 여러분도 그런 능력이 있다면 어떨 것 같나요? 아이들이 이야기의 핵심 설정을 이해하고, 자신의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2. 소혜는 왜 그렇게 많은 거짓말을 했을까요? 소혜의 마음은 어떤 색깔이었을까요? 타인의 행동 이면에 있는 감정과 동기를 이해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3. 여러분도 거짓말을 한 적이 있나요? 왜 그런 거짓말을 했는지 생각해볼 수 있을까요? 자신의 경험을 돌아보고 정직하게 자기 성찰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4. 민하는 어떤 특별한 비밀을 가지고 있었나요? 민하와 지온이는 어떻게 더 가까워질 수 있었을까요? 우정과 비밀 공유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5. 책에서 말하는 '마음의 색깔'은 무엇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나요? 여러분의 마음은 어떤 색깔인가요? 감정과 마음을 색깔로 표현하는 창의적 사고를 발달시킬 수 있습니다.
6. 거짓말과 참말을 구분하는 것 외에,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공감 능력과 의사소통 기술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7. 지온이가 처음에는 소혜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나중에 이해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타인에 대한 인식 변화와 이해의 과정에 대해 탐구할 수 있습니다.
8.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무엇인가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아이의 개인적인 반응과 감상을 확인하고 대화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9. 만약 여러분의 친구가 거짓말을 한다면, 어떻게 대해주고 싶나요? 실제 상황에서의 적용과 문제 해결 능력을 고민해볼 수 있습니다.
10. 진실만 말하는 것이 항상 좋은 일일까요? 때로는 거짓말이 필요한 상황도 있을까요? 윤리적 판단과 복잡한 사회적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습니다.

마무리: 마음을 이해하는 힘을 키우는 동화

『거짓말의 색깔』은 단순히 '거짓말은 나쁘다'라는 교훈을 주는 데 그치지 않고, 거짓말 이면에 숨겨진 다양한 마음의 색깔을 이해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섬세한 동화입니다. 이 책은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학교생활과 친구 관계를 배경으로, 감정, 진실, 거짓, 그리고 이해의 가치를 따뜻하게 풀어냅니다.

주인공 지온이가 다른 사람들의 거짓말을 보는 특별한 능력을 통해 성장하듯, 이 책을 읽는 아이들도 타인의 행동 뒤에 숨겨진 감정과 이유를 이해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돌아보고, 진실하게 소통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거짓말의 색깔』은 오늘날 SNS와 디지털 미디어가 넘쳐나는 시대에 아이들에게 더욱 필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이나 단편적인 판단이 아닌, 진정한 마음의 색깔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은 미래 사회에서 더욱 중요한 가치가 될 것입니다.

부모님과 아이가 함께 이 책을 읽으며, 거짓말과 진실, 감정과 이해에 대해 솔직하게 대화를 나눈다면, 그것은 아이의 정서 발달과 인간관계 형성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거짓말의 색깔』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과 타인의 마음속 다채로운 색깔을 발견하고, 더 넓은 이해와 공감의 세계로 나아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