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저학년 추천책

『욕 좀 하는 이유나』 - 언어의 힘과 관계의 소중함을 배우는 동화

by 양똥게장 서포터 2025. 4. 24.
반응형

 

아이들이 자주 사용하는 욕은 부모나 교사에게 고민거리지만, 그 이면에는 감정 표현과 갈등이 숨어 있습니다. 『욕 좀 하는 이유나』는 욕의 본질을 탐구하며, 그 안에 담긴 감정을 이해하고 해결할 방법을 제시합니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은 욕 대신 창의적인 언어로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고, 관계에서의 존중과 이해를 깨닫게 됩니다.

 

욕, 아이들의 언어 세계를 들여다보다

『욕 좀 하는 이유나』는 초등학교 교실에서 쉽게 볼 수 있지만 어른들이 다루기 꺼려하는 주제인 '욕'을 정면으로 다룬 동화입니다. 이 책은 금기시되는 주제에 대해 훈계하거나 회피하지 않고, 아이들의 시선으로 솔직하게 바라보며 '왜 아이들이 욕을 하게 되는지', '욕이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유쾌하고 따뜻하게 풀어냅니다.

주인공 유나는 '욕 좀 하는 아이'로 불립니다. 욕을 잘하는 할머니와 오빠의 영향도 있지만, 유나 자신도 속이 시원해지고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이유로 욕을 자주 사용합니다. 이런 유나의 모습은 아이들이 욕을 하게 되는 실제 상황과 심리를 잘 보여줍니다. 책은 욕을 단순히 '나쁜 행동'으로 규정하기보다, 아이들이 욕을 통해 표현하려는 감정과 욕구를 이해하려 합니다.

영국에서 온 호준이와 창의적인 욕 대결

이야기는 영국에서 전학 온 호준이가 등장하면서 본격적으로 전개됩니다. 호준이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그리고 친구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영어와 한국어 욕을 마구 쓰기 시작합니다. 이에 소심한 성격의 소미는 호준이의 욕설 때문에 상처를 받고, 유나에게 '창의적인 욕'을 가르쳐 달라고 부탁합니다.

유나는 국어사전을 뒤적이며 낯설고 재미있는 우리말을 찾아 '창의적 욕'을 연구하기 시작합니다. '우두머리 빈대', '너는 오늘부터 꼬마 영거미야', '분탕질하는 얼레빗' 같은 기발한 표현들은 아이들에게 우리말의 재미와 다양성을 느끼게 해주는 장치입니다. 이 과정은 욕의 부정적 측면만 다루는 대신, 언어 자체에 대한 호기심과 창의성을 자극합니다.

욕의 이면에 숨겨진 마음

책의 진짜 매력은 '욕'이라는 표면적 주제를 넘어, 그 이면에 있는 아이들의 마음과 관계의 역동을 살펴본다는 점입니다. 호준이가 욕을 하는 이유는 사실 새로운 환경에서 친구를 사귀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유나와 소미가 호준이에게 창의적 욕으로 되갚아주지만, 그 후 모두가 불편한 마음을 느끼고 반성하게 됩니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감정 표현과 갈등 해결의 건강한 방법을 자연스럽게 가르쳐줍니다. 욕이 일시적으로는 통쾌할 수 있지만, 진정한 관계 형성과 문제 해결에는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결국 유나와 친구들, 그리고 호준이는 서로 마음을 열고 사과하며 화해하게 됩니다.

아이들의 일상과 유쾌한 공감대

『욕 좀 하는 이유나』가 많은 어린이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실제 학교생활에서 일어날 법한 상황과 캐릭터들이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욕을 잘하는 아이, 소심한 아이, 새로 전학 온 아이 등 다양한 성격의 캐릭터들은 아이들이 자신과 친구들의 모습을 발견하고 공감할 수 있게 해줍니다.

또한 책은 진지한 메시지를 재미있고 유쾌한 방식으로 전달합니다. 유나가 국어사전을 뒤적이며 창의적 욕을 만들어내는 장면, 호준이와의 대결 장면 등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웃음을 선사합니다. 이런 재미있는 전개 속에서 자연스럽게 언어의 중요성, 감정 표현의 방법, 갈등 해결의 지혜를 배울 수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나눌 수 있는 질문 10가지

  1. 유나는 왜 욕을 자주 했을까요? 여러분도 가끔 욕이 나올 때가 있나요?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과 언어 습관에 대해 솔직하게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2. 호준이가 욕을 많이 한 진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여러분도 비슷한 경험이 있나요? 행동 이면의 감정과 의도를 이해하는 공감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3. 유나가 만든 '창의적 욕'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왜 그것이 재미있었나요? 언어의 재미와 창의성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4. 욕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재미있는 표현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긍정적인 언어 습관과 창의적 표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5. 소미는 호준이의 욕 때문에 어떤 기분이 들었나요? 여러분도 친구의 말 때문에 속상했던 적이 있나요? 언어가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과 감정에 대해 이해할 수 있습니다.
  6. 유나와 소미가 호준이에게 창의적 욕으로 되갚아준 후, 왜 마음이 불편해졌을까요? 갈등 해결 방법과 그 결과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7. 책의 마지막에 유나와 친구들은 어떻게 화해했나요? 여러분은 친구와 다툰 후 어떻게 화해하나요? 건강한 관계 회복 방법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8. 국어사전에서 찾은 재미있는 우리말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단어는 무엇인가요? 우리말의 다양성과 아름다움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습니다.
  9. 욕을 들었을 때와 예쁜 말을 들었을 때, 기분이 어떻게 다른가요? 언어가 감정에, 그리고 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10. 이 책을 읽고 나서 내 언어 습관 중에 바꾸고 싶은 것이 있나요? 자신의 언어 습관을 돌아보고 개선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마무리: 언어의 힘과 관계의 소중함

『욕 좀 하는 이유나』는 아이들의 언어 습관과 교우 관계를 유쾌하고 따뜻하게 풀어낸 동화입니다. 이 책은 금기시되어온 '욕'이라는 주제를 솔직하게 다루면서도, 그 과정에서 언어의 힘과 관계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해줍니다.

책을 통해 아이들은 몇 가지 중요한 메시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첫째, 욕은 일시적인 통쾌함을 줄 수 있지만 결국 관계를 해칠 수 있다는 것. 둘째, 겉으로 보이는 행동 이면에는 이해해야 할 마음이 있다는 것. 셋째, 진정한 용기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하는 데 있다는 것. 넷째, 예쁜 말과 서로에 대한 존중이 관계를 더 튼튼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더불어 이 책은 국어사전을 통한 창의적 표현 활동을 보여줌으로써, 우리말의 재미와 다양성을 발견하는 즐거움도 선사합니다. 아이들은 책을 읽으며 언어에 대한 호기심과 사랑을 키울 수 있습니다.

『욕 좀 하는 이유나』는 아이들에게 교훈을 주는 동시에, 학교와 가정에서 언어 습관, 감정 표현, 갈등 해결에 대한 건강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좋은 매개체가 될 것입니다. 부모님이나 교사와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눈다면, 아이들은 더욱 풍요로운 독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우리의 말은 우리 자신이고, 우리의 관계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욕 좀 하는 이유나』는 이런 언어의 힘을 깨닫고, 보다 긍정적이고 창의적인 표현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줍니다.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말의 힘을 이해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아름다운 관계를 맺어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