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치" - 정의와 생명을 수호하는 신비로운 상상 속 동물의 이야기

한국의 전통적인 상상 속 동물 '해치'를 주제로 한 그림책 "해치"를 소개해 드립니다. 도토리숲 출판사의 '우리 민속 설화' 시리즈에 포함된 이 책은 우리 문화유산의 소중한 부분인 해치의 본래 모습과 의미를 어린이들에게 친근하게 전달하는 작품입니다.

해치의 진정한 모습을 만나다

이 그림책은 현대 서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온순하고 귀여운 해치 캐릭터가 아닌, 전통적인 해치의 강렬하고 위엄 있는 본래 모습을 보여줍니다. 머리에 우뚝 솟은 뿔과 양 어깨에서 번개처럼 솟아오르는 갈기 모양의 불꽃, 파란색 비늘로 덮인 몸은 해치의 신비롭고 강인한 이미지를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민화와 옛 문헌을 바탕으로 한 철저한 고증을 통해, 책은 시간이 지나며 변형된 해치의 이미지가 아닌 원래의 모습을 되살려냅니다. 이러한 시도는 아이들에게 우리 문화유산의 진정한 모습을 알려주는 의미 있는 작업입니다.

정의와 생명의 수호자 해치

"해치"는 단순히 해치의 외형만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상징하는 가치와 의미도 함께 전달합니다. 해치는 전통적으로 정의와 생명을 수호하는 상상 속 동물로, 약한 이들을 도와주고 나쁜 사람들에게는 뿔로 들이받아 벌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해치의 상징성은 아이들에게 정의, 용기, 약자 보호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가르쳐줍니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중요한 이러한 가치들을 전통 문화와 연결지어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큰 장점입니다.

친근한 입말체로 전하는 이야기

이 그림책은 읽기 쉽고 정겨운 입말체로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어려울 수 있는 전통 설화와 상상 속 동물의 이야기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친근하게 풀어내어, 어린 독자들도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친근한 문체는 아이들이 우리 전통 문화와 설화에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하며, 부모님과 아이 사이의 대화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는 역할도 합니다.

잊혀가는 우리 민속 설화의 복원

"해치"는 도토리숲 출판사의 '우리 민속 설화' 시리즈의 일부로,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잊혀가는 한국의 설화와 민속을 소개하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입니다. 이 시리즈를 통해 아이들은 단군 신화나 심청전 같은 유명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덜 알려진 우리의 풍부한 문화유산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 전통 문화의 다양성을 보존하고 다음 세대에 전달하는 중요한 작업이며, 아이들에게 보다 풍부한 문화적 배경과 자긍심을 심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함께 읽으며 나눌 수 있는 대화

이 그림책을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대화를 나눠보세요:

• "해치가 정의롭고 약한 사람을 도와주는 동물이라는데, 너는 어떻게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을까?"
• "서울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해치 조각상과 책 속의 해치는 어떤 점이 다르니?"
• "우리나라의 다른 전통 상상 속 동물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 "만약 해치를 만난다면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싶니?"

이런 대화는 아이가 책의 내용을 더 깊이 이해하고, 우리 문화유산과 전통적 가치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합니다.

"해치"는 단순한 그림책을 넘어, 우리의 전통 문화와 가치를 아이들에게 소개하는 소중한 매개체입니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해치가 상징하는 정의와 용기의 가치를 배우고,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과 자부심을 키워나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