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성장과 함께 책을 고르는 게 점점 더 어렵게 느껴지지 않으세요?
처음에는 단순히 재미있는 책만 찾으면 되었지만, 11세쯤 되면 아이들이 원하는 것도, 필요한 것도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는 단순한 즐거움뿐 아니라 생각의 힘, 감정의 깊이, 세상과 나를 바라보는 눈을 키워줄 수 있는 책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11세 이상 아이들에게 꼭 맞는, 재미와 깊이를 모두 갖춘 책 10권을 소개할게요.
이 책들과 함께라면 아이는 물론, 부모님 마음에도 오래도록 따뜻한 울림이 남을 거예요.
1. 『룰스』 – 신시아 로드 | 초록개구리
자폐 스펙트럼 동생을 둔 12살 소녀 캐서린의 시선을 따라가는 이야기입니다.
'정상'과 '다름'의 경계에 대해 고민하는 캐서린은, 규칙을 세워 동생을 이해시키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 부딪힙니다.
이 책은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법’을 아이들의 언어로 담백하게 전합니다.
뉴베리 아너 상 수상작답게, 가족과 우정, 성장에 대한 메시지가 깊고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2. 『마지막 지도 제작자』 – 크리스티나 순톤밧 | 책읽는곰
마법이 사라진 세계를 배경으로, 소녀 '라나'가 전설적인 지도를 찾아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입니다.
긴 여정을 통해 라나는 세상의 불완전함을 이해하고, 자신의 내면을 성장시킵니다.
섬세하게 짜인 판타지 세계와 탄탄한 캐릭터 설정 덕분에 독자들은 책 속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모험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특히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3. 『설탕으로 만든 집』 – 박현정 글, 이영주 그림 | 그린애플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가족을 위해, 소녀가 설탕으로 집을 짓는 판타지 동화입니다.
표면적으로는 동화 같은 이야기지만, 그 안에는 희생, 가족애, 성장이라는 무거운 주제가 녹아 있습니다.
설탕이라는 소재가 주는 달콤한 이미지와 현실의 씁쓸함이 절묘하게 대비되어 여운을 남깁니다.
가볍게 읽히면서도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특별한 책입니다.
4. 『여름과 가을 사이』 – 박슬기 | 북멘토
초등학교 마지막 여름방학, 두 친구 사이에 찾아온 변화와 어색함을 담은 섬세한 성장 소설입니다.
특별한 사건 없이도, 마음속 풍경이 서서히 달라지는 모습을 정갈하게 그려냈습니다.
아이들의 감정선이 얼마나 예민하고 복잡한지, 어른도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조용히 마음에 스며드는 이야기를 찾는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5. 『우주의 속삭임』 – 하신하 글, 안경미 그림 | 문학동네
우주를 사랑하는 두 아이가 서로의 상처를 위로하며 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서로 다른 아픔을 지닌 소녀와 소년이 편지를 주고받으며, 자신만의 빛을 찾아가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렸습니다.
감성적이고 시적인 문장 덕분에 읽는 내내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집니다.
별처럼 빛나는 문장 하나하나가 아이들에게 큰 위로가 되어줄 거예요.
6. 『이웃집 빙허각』 – 채은하 글, 박재인 그림 | 창비
조선 후기 여류 문인 ‘빙허각 이씨’를 소재로 한 역사 동화입니다.
한 시대를 앞서간 여성의 삶을 통해, 꿈을 꾸고 도전하는 용기의 중요성을 일깨워줍니다.
단순한 전기적 서술을 넘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흥미진진하게 풀어낸 점이 인상적입니다.
역사와 인물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7. 『일단 치킨 먹고, 사춘기!』 – 박효미 글, 임나운 그림 | 주니어RHK
사춘기의 혼란을 '치킨'이라는 위트 있는 소재로 풀어낸 성장 동화입니다.
아이들은 주인공의 일상 속 해프닝에 웃고 공감하며, 자신만의 고민을 자연스럽게 돌아보게 됩니다.
가볍게 읽히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깊은 울림이 있는 책입니다.
특히 감정 표현이 서툰 아이들에게 큰 위로가 될 수 있어요.
8. 『황금 가면 마술사의 비밀』 – 고재현 글, 유시연 그림 | 별숲
학교 축제에서 일어난 미스터리 사건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모험 동화입니다.
아이들이 협력하고 추리하면서 조금씩 성장해가는 모습이 경쾌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추리와 모험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작품으로, 몰입도가 높아 독서 재미를 느끼기에 딱 좋습니다.
9. 『고스트 북』 – 레미 라이 | 보물창고
영혼과 소통하는 능력을 가진 소녀가 가족, 친구, 그리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입니다.
귀여운 그림체와 감동적인 서사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그래픽 노블입니다.
죽음, 상실, 외로움 같은 무거운 주제를 유머와 따뜻함으로 감싸며, 아이들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남깁니다.
책을 많이 읽지 않는 아이도 부담 없이 빠져들 수 있는 작품입니다.
10. 『낙하산 키즈』 – 베티 C. 탕 | 보물창고
중국계 미국인 소녀가 미국 학교에 적응해 가는 과정을 진솔하게 그린 그래픽 노블입니다.
이민자 정체성, 가족 간의 갈등, 친구 관계 등 다양한 문제를 다루면서도 무겁지 않게 풀어냈습니다.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감수성을 키우는 데 정말 좋은 책입니다.
아이들에게 세계를 넓게 보는 눈을 열어주고 싶다면 꼭 함께 읽어주세요.
마무리
초등 고학년은 아이에서 청소년으로 넘어가는 아주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때 읽은 책들은 단순히 지식을 넘어, 생각하는 힘과 살아가는 힘을 키워주지요.
오늘 소개한 책들은 모두 **'아이의 마음'**에 깊게 닿을 이야기들입니다.
책을 함께 읽고, 느낀 점을 나누다 보면 어느새 아이도, 부모도 더 단단해져 있을 거예요.
오늘 밤, 우리 아이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함께 고민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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